문학

아룬다티 로이 - 2018 자본주의 유령이야기

이니샬라 2023. 1. 13. 16:29

자본주의 체제란 응당 경쟁이 기반이건만, 먹이사슬의 꼭대기를 차지한 자들은 그간 포용과 연대의 능력을 보여 주었다. 위대한 서구 자본주의자들은 파시스트, 사회주의 자, 폭군, 그리고 군사독재자들과 거래를 해왔다. 적응도, 꾸준한 혁신도 그들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그들은 빠른 두뇌 회전과 엄청난 전략적 교활함을 과시한다.
하지만 경제 개혁을 강제로 밀어붙이는 데 성공했어도, 아무리 자유시장 “민주주의”를 들어앉히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타국을 군사적으로 점령했어도, 자본주의는 위기에 처해 있고, 그 드러난 위기는 아직 빙산의 일각 수준이다. 마르크스는 말했다. “따라서 단언컨대 부르주아지는 결국 제 무덤을 팔 운명이다. 부르주아지의 실패와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는 똑같이 필연이다.”
pp. 7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