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해야 보인다.
어디에 살든지 집 안 전체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이사를 가면 이 단순화 작업이 상대적으로 쉽지만, 살던 집에 계속 머물기로 했다면 더더욱 계획을 잘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노년기 Senescene》를 쓴 심리학자 스탠리 홀(Stanley Hall, 미국 최초로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한 심리학자)은 은퇴한 뒤에 집의 다락부터 훑어 내려가면서 쓸데없는 물건을 모두 없애버렸다고 한다. 그는 이 작업을 ‘폐기물 처리 작업’이라고 불렀다.
집을 관리하는 것은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부담스럽다. 아마 “사람이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사람을 소유한다”던 소로(Henry David Thoreau, 간소한 삶을 주장한 미국의 사상가)의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좀 더 작은 집으로 이사 간다 생각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을 정리해야만 한다.
어쩌면 노년기는 많은 것을 남에게 줄 때인지도 모른다. 필요 없는 것들을 친구나 자선기관에, 특별한 물건은 그것을 남겨주고픈 특별한 사람에게 넘겨준다. 집에 수납 공간이 아주 넉넉했던 사람이라면, 자기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다는 사실을 깨닫거나 옛날 옛적에 받고는 필요하지 않아 서랍에 치워놓았던 생일선물이 알고 보니 지난 5년 사이에 딱 필요했던 물건이라는 걸 뒤늦게 알아차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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