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54 레프 톨스토이 - 2015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누구나지혜로운 사람은다른 사람에게서 자기 모습을 본다.어리석은 사람만이다른 사람들과 자신을다른 ‘낯선’ 존재로 여긴다.인류의 스승들은지혜와 성스러운 능력을함께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될 수 있다.우리에게는영혼의 힘이 있으므로.p, 58, 2025. 4. 18. 한강 - 2007 채식주의자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량한 인간임을 믿었으며, 그 믿음대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성실했고, 나름대로 성공했으며,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락한 가건물과 웃자란 풀들 앞에서 그녀는 단 한번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p. 197. 2025. 1. 7. 김주해 - 2022 작은 땅의 야수들 그저 그는 언젠가 정호가 했던 말을 떠올릴 뿐이었다. 삶을 단단히 붙잡거나 미련 없이 놓아주거나, 그 둘 중 하나를 고를 명확한 선택의 순간이 온다고. 자신은 매번 죽음을 거부하는 쪽을 택해 왔다고 정호는 말했었다. p. 506. 2024. 9. 26. 양석일 - 2013 어둠의 아이들 “안됐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해산하겠습니다. 오늘 회의는 앞으로의 활동을 생각하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의 정부와 경찰은 아동매매나 아동매매춘에 관해 정말 아무것도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미래를 짊어지는 것은 아이들인데, 그애들이 놓 인 참담한 현실을 방치한 여러 서구 국가의 책임도 막중합니다.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에 와서, 돈의 힘으로 아동들을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동학대 저지를 위한 국제회의는 곧장 회의를 열어 아동들의 권리조약을 비준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 국내법의 정비 및 실행을 의무화하도록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언하셌습니다.” p. 79. 2024. 7. 13. 레프 똘스또이 - 2005 인생이란 무엇인가 3 수레에 묶인 말이 걸을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듯이 인간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이 호흡하고 있는 사실의 가치와 다를 바가 없다. 그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인간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p. 37. 2024. 4. 1. 양귀자 - 2022 모순 잘 사는 이모가 가난한 어머니한테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두 사람 사이 내왕은 완전 불가능이다. 이모는 어머니가 변했다 하고, 어머니는 이모가 변했다고 그랬다. 내가 보기엔 두 사람 다 변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상대의 삶에 자유롭지 못하다 것을. 그것이 바로 쌍둥이의 숙명이라는 것을. pp. 124-125. 2023. 11. 21. 이꽃님 - 2021 죽이고 싶은 아이 진실이요? 백번 천번도 넘게 말했습니다. 전 아니라고요.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세상은 진실을 듣는 게 아니구나. 세상은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구나. p. 142. 2023. 9. 9. 구드룬 파우제방 - 2013 난 잡히지 않겠다 라몬이 말했다. “이젠 저도 저축을 하고 있어요. 기계를 맡아 일하게 된 다음부터요. 전 화장지를 만드는데, 우리 같은 사람은 평생토록 써 볼수 없는 비싼 화장지지요. 심지어 우리 공장에서도 제가 만든 화장지를 쓰지 못해요. 단지 높은 사람들만 그 화장지를 사용하지요. 우리 같은 사람은 그저 잘게 자른 화장지나 포장지를 쓸 뿐이에요.” 라파엘라가 말했다. “부자들은 아주 예민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나 보죠. 물론 우리 주인은 예외이긴 하지만요. 우리 주인은 저한테도 자기들이 사용하는 고급 화장지를 쓰게끔 해 주었거든요. 글래디스 부인은 언제나 저한테 말하곤하죠. 모든 사람은 다 똑같다고 말이에요. 적어도 자기 나라에서는 그렇대요. 당신이라면 그런 일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어요?” pp. 48-49. 2023. 8. 15. 존 스타인벡 - 2014 생쥐와 인간 "그 친구, 좋은 사람이로군. 꼭 똑똑해야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니지. 가끔은 그 반대라는 생각도 들어. 정말 똑똑한 사람을 보라고. 좋은 사람인 경우는 정말 드물지.” p. 73. 2023. 3. 23. 아룬다티 로이 - 2018 자본주의 유령이야기 자본주의 체제란 응당 경쟁이 기반이건만, 먹이사슬의 꼭대기를 차지한 자들은 그간 포용과 연대의 능력을 보여 주었다. 위대한 서구 자본주의자들은 파시스트, 사회주의 자, 폭군, 그리고 군사독재자들과 거래를 해왔다. 적응도, 꾸준한 혁신도 그들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그들은 빠른 두뇌 회전과 엄청난 전략적 교활함을 과시한다. 하지만 경제 개혁을 강제로 밀어붙이는 데 성공했어도, 아무리 자유시장 “민주주의”를 들어앉히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타국을 군사적으로 점령했어도, 자본주의는 위기에 처해 있고, 그 드러난 위기는 아직 빙산의 일각 수준이다. 마르크스는 말했다. “따라서 단언컨대 부르주아지는 결국 제 무덤을 팔 운명이다. 부르주아지의 실패와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는 똑같이 필연이다.” pp. 75-76. 2023. 1. 13.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