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밥티스트 메츠 - 2015 그리스도교, 부르주아의 종교인가 민중의 종교인가
교회는 두 겹의 옷을 입는다. 하나는 반짝이는 외형, 의례와 전통으로 다져진 두터운 외투다. 사람들은 그 옷을 입고 평온함을 느낀다. 예배의 규칙, 익숙한 말들, 손에 쥔 의식들이 안전을 약속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변하지 않는 것을 붙들려 한다. 다른 하나는 바람에 찢길 듯 얇은 옷이다. 민중의 숨결과 고통이 스며드는 옷이다. 그 옷은 때로 불편하고, 때로 더러워지며, 무엇보다도 움직여야만 제 역할을 한다. 메츠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어떤 옷을 택할 것인가. 따뜻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외투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찢기고 더러워지더라도 민중과 함께 걸을 옷을 입을 것인가. 회개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고백은 시작일 뿐, 그 다음에는 발걸음이 따라야 한다. ..
202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