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 편향이란 우리가 자기 생각을 확증하는 정보만 레이저 유도탄처럼 집요하게 찾아가는 답답한 습관이다. 우리가 영 잘못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가 가득 쌓여 있어도 거기엔 눈길 하나 주지 않는다. 자기와 정치 성향이 비슷한 매체를 통해서만 뉴스를 보려는 경향이 이와 관련 있다고 할 수 있다. 심각하게는 음모론자를 절대 설득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은 자기의 믿음에 부합하는 증거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다른 증거는 외면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인간의 바보짓으로 영영 볼 수 없게 된 명소 Top. 7
O 파르테논 신전
고대 그리스 건축의 정수. 1687년 오스만 제국이 베네치아와 전쟁 중에 화약 창고로 쓰다가 베네치아군이 제대로 한 발을 쏘는 통에 태반이 날아갔다.
O 아르테미스 신전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기원전 356년 헤로스트라투스라는 관심 종자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불태워버렸다.
O 벙깍 호수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가장 크고 아름다운 호수였으나, 모래로 메우고 그 위에 고급 아파트를 짓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그냥 물웅덩이가 됐다.
O 바미안 석불
아프가니스탄 중부에 보존되어 있던 높이 50미터가 넘는 웅장한 석불. 2001년 탈레반 정권이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박살내버렸다.
O 노물
중미 국가 벨리즈의 가장 중요한 마야 유적지로, 거대한 마야 피라미드가 자리하고 있었다. 2013년에 건설업자가 근처 도로 포장에 쓸 자갈을 구해 가려고 피라미드를 부쉈다.
O 슬림스강
캐나다 유콘의 거대한 강이었는데, 2017년 단 나흘 만에 완전히 사라졌다. 원인은 기후변화로 강의 젖줄이던 빙하가 녹아버렸기 때문.
O 테네레 나무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장소에 서 있는 나무로 유명했다.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홀로 선 반경 400킬로미터 내의 유일한 나무였는데, 1973년에 술 취한 트럭 운전사가 용케 들이받아 쓰러뜨렸다.
톰 필립스 - 2020 인간의 흑역사, p. 31, 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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