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실존주의자들이 요구한 변화로, ‘나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절망 어린 물음에서 ‘나는 존재한다’라는 상쾌한 확언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무엇이 우주를 만들었는지, 누가 나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쳐줄 수 있는지, 최초 또는 최종 목적은 무엇인지 등 해답을 찾을 수 없는 물음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런 뒤 ‘나는 살아 있다’를 자신의 진언眞言’ mantra 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법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의미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뿐이다. 새가 하늘에 적응할 필요가 없듯이 우리는 실존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 실존은 우리와 이미 한 몸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그저 자기 자신이 개인적 의미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책임자임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우리 마음 한 귀퉁이는 이렇게 소리치고 싶어한다.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이곳에는 내 자리가 없어. 될 대로 되라고!” 그러나 바로 여기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며, 우리는 의자를 탁자 쪽으로 더 가까이 끌어당겨야 한다.
p.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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