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주 아름다운 장소를 걸으면서 통화를 하거나 소셜미디어 화면을 움직인다. 우리는 그 장소에 있지만 근본적인 의미에서는 그곳에 없다. 강가에 앉아 생각에 잠기거나 경외감에 사로잡혀 산맥을 보는 대신 강박에 사로잡혀 이 장면 저 장면 계속 사진을 찍는다. 그 풍경이 우리 정신과 마음 속 내밀한 장소에 들어오도록 놓아 두지 않고 오히려 자연과 거리를 둔다.
p. 11.
도미니크회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년)가 그의 최고 저작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에서 설명했듯이 하느님은 초자연적 천국에 한정되지 않고 "만물 어디에나 현존한다." 하느님은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존재 자체(esse seipsum)'이며, 만물의 핵심에 있는 신성한 본질이다. 하느님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아퀴나스는 그렇게 가르쳤다. "하느님은 어디에 존재하든 전체로 존재한다.)
p. 21.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과학자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단지 다르게 행동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자연 세계를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도 배울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인간이 수천 년에 걸쳐 세심하게 계발해 온 자연에 대한 공경심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자연환경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피상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다. 이것이 반드시 감당할 수 없는 과제가 되리란 법은 없다. 부주의하고 파괴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연에 대한 사랑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p.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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