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가치는 뜻을 전하는 데 있는 것이지 완전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세월이 흐른 뒤 헬렌은 시각-청각장애 여성으로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시각-청각장애인이 정상인들의 세상에서 사는 것은, 자기가 사는 것과 딴판으로 사는 외딴 섬에 버려진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섬사람들 사이에 뱃사람 혼자 섞여 있는 꼴인 것이다. 뱃사람은 혼자이고 섬사람들은 많다. 타협할 거리조차 없는 것이다. 뱃사람은 섬사람들의 눈으로 보아야 하고, 섬사람들의 귀로 들어야 하고, 그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그들의 이상을 따라야 한다.”
p. 57-58,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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