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걸쳐 인간은 지구의 대부분 지역에서 닥치는 대로 동물을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고 농사를 짓고 산림을 개간하고 무엇이든 태워버리고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정착해서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물 종의 구성을 바꾸고 서식처를 교란함으로써 초래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일절, 아니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 인구가 70억으로 늘어감에 따라 인류의 성공에 뒤따르는 부작용이 편치 않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에 분포하는 사자의 수는 50년 전만 해도 45만 마리였지만, 현재는 3만 마리로 곤두박질쳤다. 한때는 인도 아대륙과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활보하던 금수의 왕이 26개국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전체 사자의 40%가 탄자니아에 살고 있으며. 특히 세렝게티는 가장 큰 사자 개체군(동일 종의 개체들이 모여 사는 집단_옮긴이)이 남아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바다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상어는 4억 년 동안이나 바다를 휘젓고 다녔으나 겨우 50년이라는 짧은 기간 사이에 전 세계의 수많은 상어 개체군이 90~99%까지 감소했다. 지금은 큰귀상어와 고래상어를 비롯해 전체 상어의 26%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게 되었지만 정작 우리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p. 2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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