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헨릭 시엔키에비츠 - 2005 쿠오 바디스 1

by 이니샬라 2022. 12. 6.

늘 명심해야 할 것은, 대리석이 아무리 귀한 것이라 해도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조각가의 손이 그것을 걸작으로 바꾸는 순간에 비로소 참된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그런 조각가가 되거라. 친애하는 비니키우스야!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쾌락이야 평민들도, 짐승들도 모두 느끼는 것이지만 참다운 인간이 그들과 다른 점은 사랑을 고귀한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점이다. 인간은 사랑의 신성한 가치를 분명히 인지하고, 그것을 통해 육체뿐 아니라 영혼의 만족까지도 추구하는 법이지.
pp. 25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