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나르시시즘의 특징은 복종할 줄 모르는 자기 의지에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뭔가 자기보다 높은 존재에 대해서 그것이 하나님이든 진리든 사랑이든 아니면 다른 이상(理想)이든 스스로를 굴복시킬 줄 안댜 그들은 자기 욕망보다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행하고자 한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이것이 하나님께 굴복하는 사람들의 바람이다. 그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기보다는 진리 자체를 믿는다. 바비의 부모와는 달리 이들에게는 자기 욕심보다는 사랑하는 자녀들의 필요가 더 중요하다. 이를테면,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자기 양심의 요구에 스스로를 굴복시킨다.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죄책감과 자기 의지 사이에 갈둥이 일어날 때, 사라져야 하는 것은 언제나 죄책감이고, 이기고 마는 것은 언제나 자기 의지다.
악한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자기 의지가 대단한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틀림없이 그들은 유난히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다. 자기 길로 밖에 갈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드는 방식을 잘 살펴 보면 그 안엔 엄청난 힘이 있다."
신학자들에 따르면 ‘악은 자유 의지의 결과’다. 인간을 당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주실 때 동시에 악을 선택할수 있는 자유도 주셨다는 것이다. 한편 이 문제를 진화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전화가 덜 된 생물일수록 그 ‘의지’가 대체로 본능의 통제를 받는다.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될 때 인간은 본능적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가 되었댜. 이 진화로 말미암아 이제 인간은 완전히 자기 의지를 좇아 사느냐 아니면 보다 높은 원리에의
복종을 통해 자기 통제라는 새로운 양식을 구해야 하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러나 이런 이론은 아직도 우리에게 왜 어떤 사람들은 복종을 성취할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럴 수 없었는 지에 대해 설명해 주지 못한다.
pp. 14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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