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은 아무렴 그렇겠지. 그런 베짱이면...... 하다 말고 아주머니의 눈을 들여다 본다. 아무런 악(惡)의 그늘도 없는 맑은 눈이었다.
“아무튼 돈을 벌어야 해. 돈이 제일이야. 세상이 그런 걸.”
이번의 말투에는 어느 새인지 모르게 저지른 자신의 일에 대한 짜증과 반발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럼. 옛날 속담 말마따나 자식을 앞세우고 가면 배가 고파도 돈을 지니고 가면 든든하다고 안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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