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사람들도 본의 아니게 다른 아랍 국가에서 살아봤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거부당하거나 때론 이른바 ‘아랍 일족’ 으로부터 굴욕적인 대우나 박해를 받았고, 이렇게 가장 신산한 고통을 당하고 나서 자신들이 ‘팔레스타인 사람’이란 걸 자각하게 됐습니다. 레바논인도 시리아인도 이집트인도 이라크인도 그들을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팔레스타인인임을,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조국은 ‘팔레스타인’ 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이 쓰라린 고통을 통해 배웠던 것입니다.
기묘하게도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겪었습니다. 유대인은 유럽에서 쫓겨났죠. 제 부모님은 실제로 약 70년 전 유럽에서 쫓겨났습니다. 마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우선 팔레스타인에서 내쫓기고, 그런 다음 아랍 국가들로부터 쫓겨났거나 하마터면 그럴 뻔한 처지에 놓였던 것처럼 말이죠. 제 아버지가 폴란드에서 어린 소년이었을 무렵 유럽의 거리에는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라” 혹은 한 술 더 떠 “더러운 유대인 놈들, 냉큼 팔레스타인으로 꺼져”라는 낙서가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50년 뒤 유럽을 다시 방문한 아버지가 본 낙서는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에서 나가라”였습니다.
pp.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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