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가 되기는 쉽다. 이단이 되기도 쉽다.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게 어렵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건 어려울 게 하나도 없다. 현대의 사조에 순응하기는 쉽다. 속물이 되는 건 어려울 게 전혀 없다. 기독교가 걸어온 역사의 길목에 늘어 선, 온갖 풍조와 종파가 놓아둔 오류와 과장의 덫에 빠지는 건 정말 정말 간단한 일이다.
넘어지는 건 간단하다. 넘어지는 각도는 무한하고, 서 있는 각도는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p. 9.
자기 말만 하면서 대화를 독점하는 사람은 둘 중 하나다.
자기 목소리를 좋아하거나 자기 목소리가 어떤지 모르거나.
p. 11.
멀쩡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신중하게 내릴 수 있는 정의는 하나뿐이다.
멀쩡한 사람이란 가슴에는 비극을
머리에는 희극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다.
G. K. 체스터턴 - 2020 하나님의 수수께끼가 사람의 해답보다 더 만족스럽다, p.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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