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은 지금을 비판의 시대라고 본다. 그래서 종교도 다른 모든 것처럼 의심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종교가 무조건 존중받을 이유는 없고, 이성적으로 공개 검증을 거쳐야 진짜로 존경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헤셸은 종교가 완전하지 않다고 본다. 겉으로는 훌륭해 보여도 안에는 잘못된 생각이나 습관이 섞일 수 있다. 미신이나 교만, 편견 같은 것들이 전통까지 더럽힐 수 있고, 신앙의 열정이 지나치면 독선으로 바뀔 위험도 있다.
그래서 불신자의 의심이나 이성적인 질문이 오히려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의심과 비판은 종교를 무너뜨리는 게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신앙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맹목적으로 따르는 믿음보다 스스로 검증된 믿음이 더 낫다고 본다.
다만 모든 문제를 헤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먼저 어떤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가릴지 정해야 한다. 종교적 체험에는 이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모든 것을 이성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전통과 공동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전통은 공동체의 정체성과 연결되어 있고, 무조건 없애면 공동체가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비판은 전통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전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필요한 부분을 고쳐 나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헤셸은 종교를 무조건 옹호하지도, 무조건 부정하지도 않는다. 종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화되려면 공개적이고 이성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믿음을 왜 가지는지 스스로 묻고, 더 깊고 책임 있는 신앙을 만들어 가라는 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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