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 선집은 길고 장황한 설교가 아니다. 오히려 부서진 마음을 향해 건네는 간절한 말들이다. 이 책에 모인 기도문들은 그런 간절함을 모아 놓은 모음집이다.
고전 기도문은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처럼 단단하고 깊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겪은 기쁨과 눈물, 회개와 감사가 스며 있다. 반면 현대의 고백적 기도는 더 가볍고 날카로워서 현실에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이 두 가지 유형의 기도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우리는 그 다리를 건너며 각자에게 맞는 말과 방식으로 기도를 하게 된다.
기도는 말의 완성에 있지 않다. 기도는 관계를 이어 가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오래된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듯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느낀다. 이 책은 그런 사귐을 돕는 언어들로 가득하다.
기도문을 혼자 읽을 때는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반대로 함께 읽을 때는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힘이 된다.
누군가가 고백한 한 문장의 기도문은 이 선집을 넘어서 그리스도인이 갖고 살아가야 할 삶 전체를 대변한다.
“하늘의 하나님, 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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