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서신은 현대의 표준 역본으로 80쪽이 넘지 않는다. 서신 전체를 다 합쳐도 플라톤의〈대화 편〉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여러 논문 중 어느 하나보다 짧다. 하지만 바울 서신의 한 쪽 한 쪽이 고대 세계의 다른 어느 기록보다 더 많은 주석과 설교와 세미나와 단행본과 박사학위 논문을 만들어 냈다는 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복음서의 경우도 그 분량 전부 합쳐도 바울 서신의 절반이다.) 이는 마치 어느 이름 없는 예술가가 그린 작은 그림 여남은 편이 전 세계에 있는 렘브란트와 티치아노 모네와 반 고흐의 그림을 다 합친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연구하고, 베끼고, 높이 평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 할 수 있다.
p. 18.
'기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레인 페이걸스 - 2010 아담, 이브, 뱀 (0) | 2021.06.16 |
---|---|
프랭크 바이올라 - 2003 교회가 없다 (1) | 2021.06.01 |
브라이언 왈쉬, 실비아 키이즈마트 - 2011 제국과 천국 (0) | 2021.02.19 |
조엘 셀러틴 - 2020 돼지다운 돼지 (0) | 2021.02.02 |
레이첼 핼드 에반스 - 2018 교회를 찾아서 (0) | 2021.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