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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오늘의 교회는 성경적인가? 프랭크 비올라 외 「이교에 물든 기독교」가 던지는 질문

by 이니샬라 2026. 8. 19.

오늘날 신자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교회의 건물과 제도, 그리고 매주 드리는 예배 형태는 과연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프랭크 비올라와 조지 바나는 우리가 오랫동안 거룩한 전통이라 여겨온 대다수가 성경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그리스-로마의 이교 문화와 세속의 계급적 관료제가 유입되면서 본질이 왜곡된 결과라는 사실을 다양한 사료로 밝혀낸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기성 교회를 향한 비난이나 공격에 있지 않다. 인위적인 구조에 갇혀 생명력을 잃어버린 신앙을 돌아보고, 신약성경이 보여주는 '유기적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돕는 데 있다.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세속 문화와 결합하며 시작된 변질은 성도들이 모이는 공간에서부터 시작됐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가정에 모여 친밀하게 교제했으나, 박해가 끝난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의 이교 신전의 건축 구조가 들어오면서 '건물'로서의 예배당 개념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높이 솟아오른 강단과 앞만을 바라보도록 배치된 장의자는, 평등한 모임이었던 신자들을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받는 수동적 관객으로 전락시켰다.

이러한 공간의 변화는 조직 구조의 왜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제사장이라는 성경의 가르침 대신, 로마 관료제와 이교 사제 제도가 혼합하면서 성직자와 평신도라는 계급적 구분이 형성되었다. 단 한 명의 목회자가 설교와 행정, 영적 권한을 독점하는 체제는 성도의 다양한 은사와 자발적인 섬김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장애물이 되었다.

예배 형태와 신앙 문화도 본래의 역동성을 잃어갔다. 그리스 수사학에서 유래한 일방적인 강연 형대의 설교와 규정된 순서는 성령의 역사 대신 인위적인 형식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성가대와 전문 찬양 인도자의 도입은 이교의 연극적 요소에 영향을 받아, 저유롭게 누구나 참여하던 예배가 모니터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구조가 되었다.

성도들의 일상적인 신앙도 세속적 가치관에 물들었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자발적인 나눔은 제도적인 의무나 징수로 변했고, 일요일에 정장을 차려입는 관습은 19세기 중산층의 신분 표시 문화가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 외에도 신학을 지식으로만 습득하게 만드는 신학교 교육은, 삶에서 인격적으로 이루어지던 제자도와 공동체적 훈련을 대체했다.

저자들은 기독교의 역사적 변질을 소개함으로써 오늘날 기독교의 본질이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마치 비성경적인 전통과 관습의 껍데기로 얼룩져서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고, 방향성을 잃고 전통이라는 나룻배를 타고 배회하는 모습이다.

본서가 한결 같이 이야기하는 유기적 공동체를 회복하려면 차분하게 하나씩 되짚어가며, 현 교회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깊이 함께 숙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