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94 황진린 외 - 2011 간신론, 인간의 부조리를 묻다 선제는 태자의 성격이 약하고 무능하다고 판단했지만, 태자의 어머니인 허씨와의 오랜 정 때문에 태자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유상은 황제가 되었고, 즉위한 뒤에는 누가 충신이고 누가 간신인지 가려내지 못했다. 그 결과 간사한 자들이 요직을 차지했고 대신들 사이에는 끝없는 싸움과 분열이 일어났다. 나라의 중심이 흔들리자 외적·내적 위기가 겹쳐 조정은 깊은 혼란에 빠졌다. 지도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능력보다 친분이나 아부가 우선되는 인사가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조직 전체가 약해진다. 어리석음은 한 번의 실수로 끝나지 않는다. 잘못된 인사가 쌓이면 조직의 정보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가 왜곡되고, 결국 더 큰 실책을 낳게 된다. 간신이 득세하는 과정은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권력이 한곳에 집중되면 .. 2024. 1. 31. 와타나베 노부유키 - 2023 한국과 일본, 역사 인식의 간극 - 동학농민전쟁, 3·1운동, 관동대지진을 둘러싼 시선 중국인 교수는 일본과 중국의 국교 회복 과정에서 형성된 역사 인식이 사람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했다. 그의 말은 복잡한 역사 문제를 단순한 사실과 경험으로 풀어낸 이야기였다. 전후 일본의 교직원 조합은 “제자를 다시 전쟁터에 보내지 말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그 말은 분명하지만, 그 이전에 제자들에게 전쟁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다. 많은 일본인은 전쟁 중 일본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 잘못이 있었다는 막연한 인식만 있을 뿐, 구체적인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교수는 1980년대 초 일본으로 유학을 갔을 때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도쿄 우에노에서 만난 노인들의 모임에서 그는 전우회가 들려주는 전쟁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 2023. 12. 30. 후세 간지 - 2011 나는 양심을 믿는다 - 조선인을 변호한 일본인 후세 다쓰지의 삶 후세 다쓰지의 평전은 한 일본인 변호사가 제국주의의 광풍 속에서도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지켰는지 보여준다. 그는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을 법정에서 변호하며,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양심을 실천으로 옮긴 사람이었다.보통 사람들은 양심을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성질로 본다. 그러나 후세 다쓰지는 양심이 매일 자신의 길을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자라는 힘이라고 보았다. 일본 제국주의가 절정이던 시절, 그는 도쿄에서 조선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했다. 그 때문에 그는 조국을 배신한 사람으로 비난받았다. 하지만 그는 국가보다 인권과 정의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을 목격하고 분노했으며, 김지섭, 박열, 가네코 후미코 같은 이들의 곁을 지키며 그들의 존엄을 옹호했다. 그에게 조선인은 .. 2023. 12. 24. 헤르만 헤세 - 2009 행복 사람들은 흔히 더 많은 것, 더 큰 성취, 더 확실한 안전에서 행복을 찾는다. 하지만 욕망은 채워지면 또 다른 욕망을 낳는다. 그래서 목표를 이루어도 곧 새로운 불안이 생긴다. 헤세는 이런 반복이 진짜 평화를 막는다고 말한다. 욕망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갖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지금 가진 것과 현재의 순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말한다. 그렇게 하면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행복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는 말은 나이나 지위가 아니라 마음의 준비를 뜻한다. 성숙은 감정을 조절하고, 상실을 견디며, 욕망을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이다. 이런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경험과 성찰을 통해 조금씩 자라난다. 성숙해지면 미래에만 기대를 걸지 않는다. 현재를 더 잘 느끼고, .. 2023. 12. 17.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 - 2007 사람을 찾는 하나님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은 지금을 비판의 시대라고 본다. 그래서 종교도 다른 모든 것처럼 의심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종교가 무조건 존중받을 이유는 없고, 이성적으로 공개 검증을 거쳐야 진짜로 존경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헤셸은 종교가 완전하지 않다고 본다. 겉으로는 훌륭해 보여도 안에는 잘못된 생각이나 습관이 섞일 수 있다. 미신이나 교만, 편견 같은 것들이 전통까지 더럽힐 수 있고, 신앙의 열정이 지나치면 독선으로 바뀔 위험도 있다. 그래서 불신자의 의심이나 이성적인 질문이 오히려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의심과 비판은 종교를 무너뜨리는 게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신앙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맹목적으로 따르는 믿음보다 스스로 검증된 믿음이 더 낫다고 본다. 다만 모든 문제를 .. 2023. 12. 2. 양귀자 - 2022 모순 어머니와 이모는 같은 얼굴을 나눠 가진 쌍둥이였지만, 삶의 길은 서로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어머니는 가난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고, 이모는 비교적 넉넉한 형편 속에서 살았다. 같은 뿌리에서 자랐지만, 시간이 흐르며 둘의 생활 방식과 태도는 달라졌고, 그 차이는 단순한 생활 수준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대하는 방식까지 바꿔 놓았다. 어머니의 삶은 선택의 폭이 좁았다.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때로는 자존심을 지키는 일과 맞바꿔야 하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체면을 지키려는 마음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가난은 그에게서 물러섬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는 쉽게 굴복하지 않았다. 반대로 이모는 경제적 여유 덕분에 외형적으로는 자유로워 보였다. 그러나 그 자유는 관계의 문제를 자동으로 해.. 2023. 11. 21. 중국 때이른 폭설에 체육관 '와르르'‥농구하던 학생 3명 '날벼락'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1208_36199.html 2023. 11. 14. 녹색아버지회 1화 https://youtu.be/FoQDi0UPeDc?si=p6wBsuSXjMQ_AEow 2023. 11. 3. 녹아내리는 남극 빙하…"막는 것 이미 늦었다" / SBS / 생생지구촌 https://youtu.be/f8OP7j27ii0?si=VbLow_-Jtn2muTm5 2023. 10. 29. "늦어도 너무 늦었다"…남극 빙하 보호막, 녹는 속도 3배[우주다방]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102607441671203#_enliple 2023. 10. 27. 이전 1 ··· 5 6 7 8 9 10 11 ··· 50 다음